쌍용자동차가 다음 달 초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에 들어간다.
HAAH는 쌍용차(003620)에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입해 대주주 지위를 획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월 초 HAAH의 구체적인 인수 계약 내용과 회생 방안을 담은 P플랜 초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후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해 본격적인 회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쌍용차와 HAAH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지분을 감자한 뒤 유상증자 방식으로 2억 5,000만 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다음 달 4~5일께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생 방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P플랜에 돌입할 경우 마힌드라의 지분은 현재 74.65%에서 10분의 1가량으로 줄어든 7.5% 수준이 되고 HAAH가 유상증자를 통해 새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6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시중은행이 쌍용차 협력사들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일시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협력 업체에 기술성·사업성 우수 기업 대상 전용 자금 5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부품 협력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확대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종갑기자 세종=김우보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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