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14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한양대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가 1명, 간호사가 1명, 간병인이 11명, 환자가 10명이다. 전날 한양대병원은 한 환자의 보호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전 직원과 환자,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가 진행됨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양대병원은 직원이 약 2,000명이고, 병상은 8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은 현재 이 병원을 집단 격리할 지 논의 중으로, 30일 감염 경로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양대병원은 지난해 8월에도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노숙인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가 전날 노숙인과 시설 종사자, 거리 노숙인 등 7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전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는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양대병원 확진자 13명과 노원구 요양시설 확진자 3명, 서울역 노숙인 시설 확진자 1명 등이 발생했다. 오후 9시까지 확진자 수는 1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확진자 누계는 2만 4,053명이다. 이날 전체 확진자 수는 30일 오전 중에 발표된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