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수사팀이 직속상관인 문홍성 수원지검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 사건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던 문 지검장을 지난주 참고인 조사했다. 김 전 차관 출국금지가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의 2차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 했다. 하지만 대검 반부패부의 압력으로 해당 수사를 중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 지검장은 2차 공익신고서가 접수된 지난달부터 김 전 차관 출금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며, 문 지검장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있었다. 대검 반부패부의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해 당시 반부패부에 근무한 검사와 보고라인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자 이 지검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인 소환조사 여부 및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