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소비자상담, 마스크·예식서비스 등 코로나19 품목 대폭 증가

지난해 소비자상담 접수 4만4,000여 건

마스크·손소독제 1,189%, 예식서비스 484% 증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자 상담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 발표한 ‘2020년도 부산지역 소비자 상담 정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부산지역 소비자 상담 건수는 4만4,53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5.5%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생활의 변화, 위축 등의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담 접수 상위 5개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1,931건), 의류·섬유(1,891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1,699건), 스마트폰(1,105건), 투자자문·컨설팅(1,061건) 순이었다.

상위 5개 품목 중 특히 헬스장 관련 상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합 시설 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면서 계약해제·위약금(86.8%)에 대한 사유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문(컨설팅) 상담은 주식시장이 호황인 분위기에 휩쓸려 고수익을 찾아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증가한 점이 다발 원인으로 분석되며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년 대비 상담 건수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은 보건·위생용품(1,188.7%), 예식서비스(483.8%), 외식(77.8%), 모바일 정보이용서비스(49.2%), 항공여객운송서비스(40.1%) 순이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환경 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소비자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 현황./사진제공=부산시부산 소비자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 현황./사진제공=부산시





보건·위생용품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구입한 마스크, 손소독제 제품의 배송지연, 결제취소 등 이슈로 인해 부산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상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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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예식·돌잔치 등 행사의 보증 인원 축소, 행사 계약해지와 관련해 예식서비스·외식 품목의 소비자 상담도 크게 늘어났으며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외항공편 결항 이슈로 인한 상담이 많았다.

연령 확인이 가능했던 소비자상담 4만2,763건 중 30대가 1만1,108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했으며 40대(1만298건), 50대(8,892건), 60대 이상(7,479건), 20대(4,895건), 10대 이하(91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비교했을 때 부산시의 60대 이상 소비자상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2만4,260건)를 제외하면 국내온라인거래(1만385건), 방문판매(1,686건), 전화권유판매(1,530건), TV홈쇼핑(1,418건) 상담이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TV홈쇼핑이 32.4%로 가장 높았으며 인포머셜(유사 홈쇼핑)을 통한 제품 구매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시민들이 질 높은 소비자 상담과 신속한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소비자교육을 좀 더 내실있게 추진해 예방에 초점을 둔 적극적 소비자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 피해 발생 시에는 한국소비자원과 부산시 소비생활센터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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