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기존 메모리 반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
데이터 저장 공간으로만 여겼던 메모리 반도체에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해 메모리가 저장뿐 아니라 일부 연산까지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세계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Processing-in-Memory)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차세대 신개념 융합 기술이다. 기존 제품보다 성능은 약 2배 이상 높아지고 시스템 에너지는 70% 이상 감소된다.
관련 논문은 16일(미국 현지 시간) 반도체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발표됐다.
기존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지원할 수 있는 점도 이번 기술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은 특별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HBM-PIM을 통해서도 강력한 AI 가속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업계 최초의 AI 맞춤형 솔로션을 활용해 PIM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