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유동성 축소 우려에 연일 폭락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99% 하락한 3,564.0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이번주 들어 22일(-1.45%), 23일(-0.17%)에 이어 사흘째 폭락세다. 이날 선전 성분지수도 2.44%나 떨어졌다.
앞서 춘제(중국의 설날) 연휴 전후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반발 매도와 유동성 우려가 겹쳐지면서 잇따라 하락하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유동성 축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지난 18일부터 22일 까지 사흘동안 무려 3,8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유동성 회수는 23일부터 일단 주춤하지만 중국 정부가 다시 통화 완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또 최근 글로벌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된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채권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계속되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는 주식거래 인지세 인상 소식에 항셍지수가 오후3시 현재 3.14%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