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가 사전 계약 첫날 2만 3,760대가 판매되며 신기록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역대 최다 첫날 1만 7,294대가 팔리며 사전 계약 기록을 달성했던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시발점인 아이오닉 5는 미래 지향적인 외관뿐 아니라 성능, 편의 사양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오닉 5의 충전 시스템은 다른 전기차 대비 매우 편리하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고 완충 시 430㎞를 운행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거론됐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최초로 적용돼 넓은 실내 공간을 마련했다. 아이오닉 5는 3,000㎜에 이르는 축간거리를 확보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100㎜가 더 길다.
특히 아이오닉 5는 V2L 기능이 탑재돼 이 기능은 차량 외부로 220V급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전기차를 가전제품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해 각종 전자 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 역시 경쟁력으로 거론됐다. 아이오닉 5의 가격은 5,200만~5,750만 원으로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적용한다면 쏘나타·싼타페 가격과 비슷한 3,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충전 편의성부터 트렁크 공간, V2L 기능 등으로 ‘차박’이나 캠핑을 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 모델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첨단 기능이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