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광형 제17대 KAIST 총장 취임

8일 취임식…KAIST 공식 유튜브 채널 통해 중계

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는 ?QAIST? 신문화 전략?을 비전으로 제시

이광형 제17대 KAIST 총장이 8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이광형 제17대 KAIST 총장이 8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이광형 제17대 KAIST 총장이 8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장의 이날 취임식은 KAIS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 총장은 “KAIST는 앞으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글로벌 가치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포스트 인공지능(Post AI) 시대에 대비해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또 “그동안 섬기는 리더십으로 동료들과 함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KAIST에 새롭고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정부와 민간 기부자의 숭고한 뜻에 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 과감한 권한 분산과 위임을 통해 자율·창의·책임 경영을 실현하는 ?신뢰 기반의 경영 혁신?을 통해 KAIST라는 이름만 들어도 국민과 정부가 ?신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 올릴 수 있게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총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 은 일명 ?QAIST?로 불린다. Question(교육), Advanced research(연구), Internationalization(국제화), Start-up(기술사업화), Trust(신뢰) 등 다섯 가지 혁신전략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다. 그동안 추구해 온 창의·도전·배려라는 C³ 정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이라는 ?KAIST 비전 2031?을 계승하고 완성하겠다는 이 총장의 의지가 담겨있는 세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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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날 취임식에는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과 허태정 대전 시장, 신성철 전 총장을 포함해 바이오및뇌공학과 개설을 위해 지난 2001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발전기금을 기부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이 총장의 제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또한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 총장을 모델로 한 ?괴짜 교수? 캐릭터를 만들었던 송지나 작가와 제자인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 등도 취임식에 참석,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재학생·동문·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50인의 온라인 참석자들이 신임 총장에게 바라는 메시지와 기대감을 화면을 통해 전달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학교와 KAIST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신임 총장은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지난 2월 18일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바이오및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해왔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배출해‘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리는 이 총장은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교내·외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미국 스탠포드 연구소 및 일본 동경공대 초빙교수를 지낸 경력의 소유자인 이 총장은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사)미래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미국 전기전자학회 산하 인공지능학회(IEEE Computational Intelligence Society) 한국분과 의장, 국회 국가미래전략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올 3월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일찍부터 학문 간 융합에 눈을 뜬 이 총장은 2001년 바이오와 ICT 융합을 주장하며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설립하고 2009년에는 각각 지식재산대학원과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을, 그리고 201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설립을 주도했다.

이 총장은 이 같은 관련 연구 분야 및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백암학술상(기술부문, 1990)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정보문화진흥상 국무총리상과 신지식인상을 비롯해 프랑스정부 훈장(Chevalier, 2003),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상(2012), KAIST 발전공적상(2018),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2020), 국회의장상(2020)을 수상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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