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北·中에 분명한 목소리 내야"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원코리아국제포럼과 인터뷰서

"한미동맹 위해서라도 침묵 깨야

미·중간 '줄타기 외교' 그만하고

미국 입장에 서는 정책 세울 필요"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도 북한이나 중국의 인권 문제에 명확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김홍균(사진)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유튜브에 공개된 원코리아국제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인권 문제에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18회 외무고시 출신인 김 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 정책조정비서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외교부 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9월까지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으며 북핵 6자 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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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본부장은 인권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일관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나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에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침묵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명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줄타기 외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대중 관계에서도 동맹국과 힘을 합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한국도 미국이 원하는 이슈에 미국의 입장에 서서 정책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전의 ‘중재자론’은 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주체 의식을 갖고 나서지 않는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의 문제를 한국이 직접 주도하겠다는 ‘운전자론’을 계속 가져갈 수만 있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aily.com


송영규 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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