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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中 황사' 오늘내일 한반도 덮친다…수도권·서부지역 집중

중국 북방 12개 지역 황사 뒤덮여…베이징 항공 운항 취소되기도

북풍 타고 국내 유입 전망…16일 새벽부터 17일까지 전국 영향

16∼17일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제공16∼17일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제공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황사가 국내로 유입돼 16~17일 전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베이징에서는 황사와 강풍의 영향으로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몽골에서는 사흘간 이어진 모래폭풍으로 최소 6명의 사망자와 5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전날부터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바이칼호 부근의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 중 가장 강하고 범위가 넓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강한 바람과 함께 닥친 황사로 실외에서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황사와 강풍의 영향으로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준은 최악인 ‘심각한 오염(AQI 301~500)’ 수준이었다.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치인 50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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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주로 황사가 해당되는 PM 10이었다. 이날 황사로 인해 베이징 시내 6개 구의 PM 10 농도는 8,108㎍/㎥까지 올라갔다. 또 황사 핵심 지역에서는 1만 ㎍/㎥에 근접했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오전 한때 400㎍/㎥를 훌쩍 넘었다.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도로와 건물들이 황사에 휩싸여 있다./연합뉴스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도로와 건물들이 황사에 휩싸여 있다./연합뉴스


이 같은 황사는 16일 새벽에 비가 그치면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어 서해5도를 시작으로 아침~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부터는 전국의 황사가 점차 약화하겠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황사의 유입 경로와 가까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관측될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북동지방 에서 황사가 추가 발원할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미세먼지 예보와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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