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영선"기본개념 없다"·김진애"폼 잡는 시장 불안해"

마지막 단일화 토론 공방 치열

여론 조사 16일부터 이틀 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단일화 투표 앞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강하게 몰아붙이는 김 후보에 박 후보는 “기본적인 개념이 없다”고 맞받았고, 김 후보는 “폼 잡는 시장으로는 불안하다”며 재차 공격에 나서는 등 양측의 공방이 뜨거웠다.



양당 선대위 공동 주최, 오마이TV 주관으로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김진애-박영선 서울시장후보 단일화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포문은 김 후보로 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는 "박 후보로는 오세훈에도, 안철수에도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라며 "1년 3개월짜리 시장이 풀어야 할 절박한 공약들은 외면한 채 뜬구름 잡는 공약으로 어떻게 서울시민들을 설득하겠다는 건가"라고 공격에 나섰다.



특히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정체성을 따져 물었다. 그는 "정체성이 모호한 박 후보로는 우리 지지자들을 결속시킬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에게 반기를 든 윤석열의 정치 행보를 비판하지도 못하고 김종인, 안철수 등 민주당의 곳간만 빼먹으려 들었던 기회주의 정치인들과의 친분 쌓기가 과연 자랑할 일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셔지고 이미지가 포장될 수 있는 장관직과 서울시장직은 다르다"라며 "서울시민들은 폼 잡는 시장이 아니라 묵묵히 현안을 살피는 시장을 원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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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제안한 LH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도 "여의도 문법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대신 김 후보는 "모든 정치인, 공직자, 공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뿐 아니라 뉴타운, 4대강 주변 개발, 세종시 등 모든 주요 개발에 대한 전면 조사를 거쳐 필벌해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김 후보의 공세를 참다 못한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질문하는 시간인데 (공약 발표만 한다)" "혼자서 다 하시라. 저는 가만히 있겠다"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 특별대출펀드 공약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어떻게 시중은행을 상대로 관 주도의 펀드를 만드나"라며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관계, 민간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못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대출 등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 서울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기본적인 개념이 없어서 하시는 말씀이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날을 세운 김 후보의 토론 태도와 관련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박 후보는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좋지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좀 더 서울시장다운 표현 방법을 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 이후 양당은 16~17일 양일간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투표는 서울 시민 50%, 양당 권리·의결당원 50% 비율이다. 투표 대상이 되는 서울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은 약 15만명, 열린민주당 의결당원은 약 2,500명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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