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 후폭풍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LH 사태'와 관련,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자고로 특검 주장은 늘 야당의 몫이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초유의 여당발 특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정권의 시녀 취급을 받던 검찰에게 권력형 비리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고 상황을 짚었다.
서 교수는 또한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이후 검찰이 바로서자 이번에는 여당이 특검을 주장한다"고도 적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LH 사태'에 대해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투기 의심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참담하다. 그래도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공직을 이용한 부당이득은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부터 우리사회 관행처럼 이어온 투기의 고리는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민주당에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한다”며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 그리고 혁신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