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내가 은행 유튜브를 구독할 줄이야”

신한은행, 오건영 부부장 내세워 유튜브 코너 시작

농협·수협, 아예 은행원 중 유튜버 선정하기도

금융 유튜브에 대한 수요 높아진 최근 흐름 반영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이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유튜브 캡처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이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유튜브 캡처




“은행 유튜브를 구독할 줄 몰랐다.”

시중은행이 과거 브랜드 홍보로 활용하던 유튜브 채널을 이제는 금융 지식을 알려주는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너도나도 투자, 금융에 관심을 보이고 유튜브에서도 ‘주린이(주식, 어린이의 합성어)’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콘텐츠가 인기를 끈 데서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오건영 부부장을 내세워 유튜브에 ‘또오건영’ 콘텐츠를 시작했다. 오건영 부부장은 주식 관련 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이미 주린이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신한은행은 ‘경린이(경제, 어린이의 합성어)’에서 탈출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오 부부장이 나와서 10분 내외로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주 1회씩 올리고 있다. 인지도 높은 오 부부장을 자사 유튜브에 활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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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반응도 긍정적이다. ‘갓건영 때문에 구독합니다’, ‘이분을 보러 신한은행 채널까지 오게 될 줄이야’라는 댓글이 달릴 정도다. 올린 지 하루도 안된 콘텐츠는 2,000~3,000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실 은행 내 인적 자산을 자사의 유튜브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비단 신한은행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NH농협은행은 과거 홍보모델, 방송국 리포터, 쇼호스트, 뮤지컬 배우 등 이력을 가진 직원을 중심으로 ‘NH튜버 15명을 선정했다. 유튜버로 변신한 은행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금융상품, 서비스를 전달하는 영상하고 제작하게 된다. 수협은행 또한 각종 금융정보, 은행 소식 등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직원 유튜버 7명을 선발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자산, 신용을 관리하려는 고객층이 많아지면서 유튜브 채널 강화가 필수적인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유튜브가 주요한 정보 전달의 창구로 자리잡았다”며 “10대부터 60,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알기 쉽게, 친숙하게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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