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계속되는 고가주택 신고가…한남더힐 전용 240.23㎡ 75억원

강남3구선 3.3㎡당 1억원에 거래

마용성서도 15억 넘긴 신고가 속출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고가 주택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매입할 시 주택담보대출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게 했지만 현금만으로 초고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240.23㎡는 7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는 73억원으로 지난해 9월 나왔다. 정부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등 수요 규제책을 펼치고 있지만 해당 평형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가 체결된 것이다.

관련기사



고가 주택 손바뀜은 지난 한 달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 1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는 26억 원에 거래됐고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아파트 전용 49.98㎡ 또한 19억4,000만원에 팔렸다. 두 단지 모두 공급면적 3.3㎡당 1억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 인기 지역에서도 15억원을 넘긴 신고가 거래가 여러 건 신고됐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아파트 1단지’ 전용 72.52㎡는 15억8,000만원에 계약됐다. 용산구에선 용산동 ‘용산파크타워’ 전용 140.31㎡가 25억8,000만원에 보광동 ‘주미’ 전용 97.82㎡는 19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가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이 늘어난 것에 비해 서울 내 좋은 입지의 신축 아파트는 공급이 부족했다”며 “사람들이 원하는 주택 공급이 계속해서 제한된다면 가격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