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영상] K-위성시대 열렸다…차세대중형위성 10월 정밀 영상 서비스

항우연 외 민간 참여 국산화율 크게 높여

기업·연구소 위성 개발시 플랫폼으로 활용

지상 498km 궤도 돌며 정밀 영상 제공

러시아 발사체로 카즈흐서 22일 발사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려 22일 오후 3시7분 카자흐스탄 우주발사장에서 지상 498km 궤도를 향해 쏘아 올려지고 있다.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려 22일 오후 3시7분 카자흐스탄 우주발사장에서 지상 498km 궤도를 향해 쏘아 올려지고 있다.




정밀 지상관측용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려 발사돼 102분 뒤 지상 497.8㎞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위성은 당초 20일 오후 3시7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직전 발사체 상단부에 문제가 생겨 예비일인 21일 오후 3시7분으로 발사가 연기됐다가 다시 안전을 위해 하루 더 늦춰졌다.



이번 위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설계와 조립 과정에서 모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참여시켜 민간이 우주산업화에 나서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기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기업이나 다른 연구소는 앞으로 차세대 중형위성을 플랫폼 삼아 본체로 활용하고 각자 필요한 탑재체를 얹어 위성을 띄울 수 있게 됐다.

러시아연방우주국과 발사를 맡은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는 이상이 발견된 소유스 2.1a 발사체의 상단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의 급격한 전력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현시험을 21일 한 뒤 이날 발사에 나섰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에 고도 약 484km 근지점(원지점 508km)에서 소유즈 2.1a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약 38분 후인 오후 4시 59분께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려 22일 오후 3시7분 카자흐스탄 우주발사장에서 지상 498km 궤도를 향해 쏘아 올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려 22일 오후 3시7분 카자흐스탄 우주발사장에서 지상 498km 궤도를 향해 쏘아 올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려 22일 오후 3시7분 카자흐스탄 우주발사장에서 지상 498km 궤도를 향해 쏘아 올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에 실려 22일 오후 3시7분 카자흐스탄 우주발사장에서 지상 498km 궤도를 향해 쏘아 올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캡처


소유스 2.1a 발사체는 3단 액체로켓(액체산소/케로신 사용)과 상단(프레갓 하이드라진/UDMH)으로 구성된 308톤급으로 위성 등 4.8톤의 탑재체를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았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외에도 한국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일본 악셀스페이스사의 지구관측 100kg급 위성 4기 등 18개국의 위성 38기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떨어 뜨렸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이 위성은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 정밀지상관측 영상, 광역 농림상황 관측 영상, 수자원 관측 레이다 영상 등을 제공하게 된다. 발사 후 약 6개월 이상 검정·보정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영상 서비스에 돌입한다. 국토부 국토위성센터는 정밀지상관측 영상을 위치정확도 1~2m로 가공·처리해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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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러시아 소유스2.1a 발사체 형상, 오른쪽은 소유스-차세대중형위성 탑재형상왼쪽은 러시아 소유스2.1a 발사체 형상, 오른쪽은 소유스-차세대중형위성 탑재형상


항우연이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관했으나 설계와 조립과정에서 민간을 참여시켰다. 과기정통부와 국토부에서 각각 1,128억원, 451억원을 투입했다. 이승훈 항우연 위성연구소장은 “본체는 70%, 탑재체는 90%나 될 정도로 높게 국산 부품을 사용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플랫폼이 구축됐다”며 “정부 기술의 민간 이전에 따른 경제성 있는 모델을 산업화하는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 발사 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측이 총괄책임을 맡게 된다”고 했다.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 실려 솟아오르고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1호.러시아 소유스 발사체 실려 솟아오르고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장 현지 항우연 연구진과의 통화에서 “광학탑재체 등 위성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하고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의 민간 이전으로 위성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K-위성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격려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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