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을 앞두고 여당에서 때아닌 ‘고해성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만과 무감각이 국민에 상처를 줬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우리가 용서도 구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는데요. 오기와 폭주로 밀어붙이던 거대 여당이 머리를 조아리는 시늉이라도 하는 걸 보면 민심의 심판이 두렵기는 한 모양입니다.
▲이수혁 주미 대사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한인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25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거행된 총격 사건 희생자 장례식에 총영사가 참석하고 이 대사는 조화만 전달했다는 사실이 29일 외교부 등을 통해 확인됐죠. 버지니아는 주미대사관 소재지 워싱턴DC와 맞닿은 지역으로 자동차로 당일에 오갈 수 있는 거리인데 납득이 가지 않네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사건 현장을 찾아 아시아계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만났을 때도 이 대사는 현장에 없었다는데요. 설마 한국 외교가 미국보다 인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 태도로 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논설위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