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정부, 日 공사 초치... 독도 왜곡 교과서 항의

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초치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3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초치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3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고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된 것을 확인한 뒤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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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30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은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허황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개탄을 금하기 어려우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소마 공사를 초치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일본이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를 개최했을 때도 초치된 바 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생이 사용하게 될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는데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총합과 공공 교과서 18종에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 혹은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총합 12종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에 편입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으며, 일부 역사교과서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기하기도 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총합에서 다뤘는데 대체로 기술이 축소됐고 관련 내용이 없어진 교과서도 있었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 12종 중 절반 이하였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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