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만75세 이상 고령층 화이자 접종 시작…'노쇼' 물량은 센터 내 지원인력 접종

화이자 백신 당일 소진 원칙

주민센터에 동의서 제출 후

전국 49곳에 직접 방문해야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




4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일반인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접종 대상자 350만 8,975명 중 204만 1,865명의 접종 여부가 확인됐다. 이 중 86.1%인 175만 8,623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나머지 대상자에 대해 희망 여부를 조사 중인 만큼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접종 대상자는 전국 49개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안팎에서 유통·관리하는 만큼 접종센터를 직접 방문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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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대상자는 주민센터를 방문해 접종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아파트 관리사무소, 담당 공무원, 이장·통장·반장 등이 접종 대상자를 직접 찾아 희망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또 지자체가 직접 대상자에게 연락해 접종 일정을 잡고 안내할 예정이다. 노인 시설의 경우 지자체가 시설 단위로 접종 일시를 통지한다. 정부는 4월 안에 각 지자체별로 최소 1개 이상의 예방접종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해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을 위해 별도의 접종 방법도 도입할 방침이다. 일부 지자체는 공공 차량이나 전세 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황호평 예방접종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지자체가 연락을 하면 적극적으로 응해 주시고 정해진 날짜에 접종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당국은 접종 대상자가 당일 ‘노쇼(No Show·예약 부도)’할 경우 남는 물량을 예비 대상자와 접종센터 내 지원 인력에게 접종하기로 했다. 당일 접종 예정 물량은 당일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화이자 백신을 개봉한 뒤에 잔량이 남으면 각 센터별로 예비 명단을 구성하겠다”며 “우선 접종 대상자는 접종센터 인근에 살고 있는 만 75세 이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만약 만 75세 이상 인근 주거 노인을 구하지 못하면 당일 센터 내 지원 인력들에게 접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독일의 일부 지자체가 6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연령 제한 등은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편적 상황이 되는지, 일부 국가에서 지엽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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