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지속가능 기업을 위해 탈탄소·디지털 혁신 등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한다. 어려워진 경영환경 극복은 물론 100년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남부발전은 2일 부산 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신정식 사장이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한국전력으로부터 분사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부발전은 2001년 4월 2일 분사 이래 설비용량은 2배, 매출액은 4배, 인력은 1.7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설비신뢰도, 환경·안전관리 등 발전운영 능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국내에 머물러 있던 사업영역은 중동, 남미와 함께 세계 최고 전력시장인 미국까지 확대됐다. 또 화석연료 중심의 발전구조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기초를 닦고 국산화의 문을 열기도 했다.
신 사장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전력공급을 위해 애쓴 선·후배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 후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 20년의 성장을 위해 기존의 생각과 관념 모두를 바꿔달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위기 인식과 생각의 전환을 통해 수소사업 및 권역별 신재생사업 개발조직 신설과 해외사업 인력을 보강해 미래성장동력 기반을 확충하고 선도적 기술혁신과 디지털 융복합, 안전최우선 경영의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소통과 협력, 상생의 조직문화 구축과 청렴, 구조혁신으로 내실을 다져 다가오는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신 사장은 “블랙 타이드(Black Tide)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앞으로 전통적 발전회사로서 경험하지 않았던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여건을 맞이하지만 남부발전 전 가족과 비전을 공유하고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준비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의 자리가 과거 20년의 발전을 축하하는 동시에 향후 20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20주년 기념행사를 화상회의를 활용한 비대면 개최로 간소화하고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뜻깊은 봉사활동으로 창립 20주년을 기념했다.
20세(만 18세)가 돼 보호가 종료된 아동은 매년 2,000여 명 발생하지만 지원과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남부발전 임직원은 창립 20주년과 이들의 스무살을 응원하고자 30만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자립키트(KIT) 100개를 손수 포장 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이 밖에 남부발전은 전국 사업소에서 환경정화 활동,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이행에도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