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오전 11시 20분께 A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치료가 끝나 퇴원 수속을 밟았으며 대화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태로 범행 동기와 방법, 스토킹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큰 딸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는 세 모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가 범행을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상태를 봐가며 오늘 가능한 길게 조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필요하다면 현장검증도 고려할 방침이다.
한편 피해자 3명에 대해 부검을 마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은 목 부위 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