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는 5일 유통업계 최초로 서울우유와 손잡고 자체 제작(PL) 우유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마이밀크 2.4ℓ’는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PB)인 ‘티 스탠다드’ 상품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4,680원으로, 기존 서울우유 상품보다 ℓ당 가격이 17%가량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PL 상품은 업계 2~3위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사와 협력해 만들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우유 업계 1위 업체인 서울우유가 제조를 맡았다고 트레이더스는 설명했다.
서울우유가 트레이더스와 PL 상품을 출시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출산율 저하로 우유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 우유 급식 시장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은 물론 카페들의 영업제한까지 겹치며 우유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우유 소비량은 총 139만1,643t으로 전년 동기 144만6,371t보다 약 3.8% 감소했다.
양인혜 이마트 트레이더스 유제품 바이어는 “트레이더스는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로 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울우유는 오프라인 출점을 지속하며 고성장세를 보이는 트레이더스를 통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