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소비자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면서 지난해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이 이뤄진 금액이 하루 5,000억 원에 육박했다. 모바일 뱅킹은 하루 거래 금액이 45% 급증한 9조 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모바일 뱅킹 포함) 자금이체·대출신청 금액은 1일 평균 58조 6,579억 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20.6%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도 1,191만 건에서 1,333만 건으로 11.9% 증가했다.
특히 대출 서비스는 지난해 인터넷뱅킹으로 신청된 금액이 하루 평균 4,842억 원으로 2019년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 뱅킹만 따로 보면 이용 건수(1,033만 건)와 금액(9조 373억 원)의 증가율이 각 18.8%, 45.2%로 더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중복 합산)는 1년 사이 7% 늘어난 1억 7,037만 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은 이 중 1억 3,373만 명으로 10.6% 증가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