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사모펀드(PEF)가 일본 에너지·인프라 기업인 도시바 인수에 나섰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영국계 펀드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최근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인수 희망 가격은 200억달러, 약 22조원 이상이다. CVC 측은 도시바에 현재 주가에 30%의 경영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CVC의 공식 제안서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시바의 지분은 골드만삭스(7.4%) 등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회사가 62.7%, 다이이치생명(2.5%) 등 일본 금융회사들이 13.4%를 나눠갖고 있다. 개인주주 비율은 20.2%다.
외신들은 계약 성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도시바의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회장은 CVC의 일본 지사를 이끌다가 지난 2018년 4월 도시바 CEO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문에 CVC와 도시바 측이 이번 인수 계약에 대한 사전 교감을 이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루마타니 회장은 도시바가 2016년 회계부정 사태로 최대 손실을 입은 상황을 수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