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조국 사건. 추-윤갈등으로 이어지는 그 과정에서 당이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못 했다"고 반성했다. 4·7재보궐선거 참패로 전날 당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면서 노 의원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부동산문제와 세금문제도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며 선거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만은 부동산 문제와 세금 문제 아니겠는가"라며 "집없는 사람은 살기가 어려워서 집을 옮겨 다녀야 되는 불만이 있었고 집 있는 사람은 집값이 올랐지만 덩달아 과도하게 세금이 오른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건 아무래도 김상조 실장의 내로남불이랄까, 국민들한테는 전세값 5% 올리라고 한 사람이 자기는 14% 올렸다고 그런다면 그건 좀 공정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 의원은 "조국 사건. 추윤갈등으로 이어지는 그 과정에서 당이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못 했다"며 "개혁을 한다면서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당연히 브레이크를 걸었어야 하는데 당이 사실상 뒷받침을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조국 전 장관) 사퇴 이유가 명백히 있었다"라며 "그런 부분이 쌓이고 쌓였다가 결국에는 LH 투기, 그리고 김상조 실장의 그런 위선적인 전세값 인상 이런 게 폭발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의원은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어느 당으로도 갈 수 없는, 국민의힘도 받을 수 없는 후보다"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 얼른 오라고 한다, 지금"이라자 노 의원은 "그냥 개별 입당하라,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들어오라고 하면 안 그럴 것이다. 혼란이 생길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저격한, 교도소를 가게 한 당사자인데 그 사람을 자기네 당으로 끌어들인다? 아마 엄청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