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 중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에게 경찰 간부가 실언을 해 서울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 경정은 전날 오후 경찰에 차단된 농성장에서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참가자들이 농성장에 방한용품을 넣어주려고 하자 A 경정은 “(물품을) 갖다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라며 하자 한 농성자가 A 경정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A 경정은 항의하는 참가자에게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을 했고 옆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A 경정을 막아서며 발언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진연 측은 누군가에 의해 농성에 참여한 것도 아닌데, 기본적인 사실관계 파악도 없이 막말을 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A 경정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며 당시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정이) 현장 대응 원칙을 어겼는지 등에 대해 감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