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미국발 훈풍…"국내 경기민감주 반등 시도"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재정정책을 진행한다는 소식과 백신접종 확대 기대,경기회복 낙관론,저가 매수세에 등이 투심을 자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일 하루 만에 3,200선 아래로 내려온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01포인트(0.93%) 오른 3만4137.3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8포인트(0.93%) 상승한 4173.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63.95포인트(1.19%) 오른 1만3950.22에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American Families Plan)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일자리 계획’으로 불리는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법안에 이어 1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과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감이 지속되었지만 미국의 코로나 19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관련 부담을 다소 완화됐다”며 “여기에 뉴욕증시가 저가매수세 유입 및 바이든 정부가 추가로 1조 달러의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 등에 반등하고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미국발 훈풍이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일(21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1.5%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3,200선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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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유입 재개에 힘입어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특히,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 경기민감주 반등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 거래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및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전 세계 백신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흥국들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지연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 이슈는 장기간 노출되어왔던 재료인 만큼, 코로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의 코로나 진정, 백신 보급 속도 확대 소식도 코로나의 증시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 거래일 미국 증시처럼 국내 증시도 코로나 피해주, 경기 민감주들의 반등 여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증시가 백신 접종 확대 및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 기대로 상승한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시는 전일 하락의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증시 중소형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2.3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5% 상승한 점 등을 감안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장비, 태양광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hyk@sedaily.com

/김혜영 hyk@sedaily.com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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