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호조로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3조613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8% 뛴 2,171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잠정 공시했다.
분야별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크게 늘어난 IT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1조6,929억 원을 기록해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을 넘어섰다. 제품 물동량 증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에 영향을 주는 기상·온도·교통 등 모든 제반 요건을 정밀히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IT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하이테크·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물류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통합 물류를 위한 첼로(Cello), 글로벌 이커머스를 위한 첼로 스퀘어(Cello Square) 등 IT플랫폼을 고도화해 정확하고 가시성 높은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조3,6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클라우드 전환 △디지털 수준진단·컨설팅 △차세대 ERP 기반 대외 사업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SaaS) △생산설비 및 제조공정(OT) 보안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내년 말경기도 화성시 동탄 지역에 건립하기로 했다. 부지와 건물 착공 비용 등으로 2,367억 원이 투입됐고, 앞으로 서버 유지보수 등 10년간 1조 원 가량을 동탄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근 삼성전자 캠퍼스의 각종 연구개발(R&D)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수요를 삼성SDS의 동탄 데이터센터가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