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책꽂이]코로나 이후 중국은 어디로 가나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백영서 엮음, 책과함께 펴냄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처음으로 보고된 곳이 중국이어서 만은 아니다. 화두가 된 것은 중국식 방역 방식이다.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가 방역에 도움이 되는 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 19 발발 전부터 이미 급성장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세계적으로 고조되던 와중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많은 국가가 중국을 떼놓고는 경제 발전 전략을 논할 수 없었기에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이 각국 사정에 따라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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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전문가 12명이 팬데믹을 계기로 달라진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글로 정리했다. 박우 한성대 교수는 우한 초기 방역 실패와 희생의 진상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역병 최종 통제가 권위주의 덕이라 한다면 초기 확산 역시 권위주의 탓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중국이 내치와 외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권위주의 강화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이런 선택은 방역과 마찬가지로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조영남 서울대 교수는 중국의 ‘최종 통제 성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이 최종 통제를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중국 학자인 원톄쥔 중국런민대 농업농촌발전학원 원장은 이번 팬데믹이 중국의 거버넌스와 발전 모델에 대한 시험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고, 야요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탈중국 목소리가 커졌지만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만8,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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