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英 축구단체들 '인종차별 항의' SNS 보이콧

'孫 모욕' 등 느슨한 대응 지적

EPL 등 나흘간 계정사용 중단

인종차별 반대에 동참한 영국 축구단체들. /EPL 홈페이지 캡처인종차별 반대에 동참한 영국 축구단체들. /EPL 홈페이지 캡처




영국 축구 단체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소셜 미디어 ‘단체 보이콧’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 등은 25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 선수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을 향한 차별행위가 계속됨에 따라 이달 30일 오후 3시(현지 시각)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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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FA 여자 챔피언십,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리그감독협회(LMA) 등 10여 개 단체가 대거 동참한다. 이들은 나흘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보이콧 움직임은 온라인에서 선수들이 인종차별과 모욕을 당하는 일이 빈번한 가운데, 소셜 미디어 회사들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손흥민(토트넘)도 희생양이 됐다.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에 과도한 연기를 했다며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등의 악플을 받았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할 수 없으며,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받는 끔찍한 모욕 역시 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소셜 미디어 기업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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