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당대표 후보(왼쪽부터, 기호순)가 25일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초청 온라인 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 간 상호비방이 격해지고 있다. 자신을 '무계파'로 내세우고 있는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 정부 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하자 홍영표 의원은 "오만과 독선에 당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송 의원은 원내대표 출신의 우원식·홍 의원을 겨냥해 "회전문 인사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홍 의원은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송 후보를 겨냥해 "선당후사의 정신이 없다면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차별화라는 유령이 전당대회장을 배회하고 있다"며 "백신, 부동산, 가덕도신공항까지 잘된 건 모두 자기 공이고 잘 안된 건 자기가 없어서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 후보 말대로 선거는 자기홍보 하는 시간"이라며 "그러나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대통령부터 당원까지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은 폄하하고,당의 단합을 해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또 그 과정에서 어설프고 과장된 주장으로 국민의 걱정을 키우는 것은 지도자를 자임하는 정치인이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송 의원은 상대 두 후보를 "회전문 인사"라고 지칭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세계한인민주회의가 주재한 온라인 연설회에서 "기존 지도부를 회전문 인사하는 것은 진정한 변화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당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정책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고 홍 의원은 1년 뒤인 지난 2018년 5월 민주당 4기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