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0년을 다닌 직원과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 직원은 연봉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26일 잡코리아가 최근 중소기업 직장인 746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조사한 결과 4~10년차 직원 평균 연봉은 3,54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공개한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 3,347만원과 불과 200여만원 차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 3년 미만 직원 평균 연봉은 2,866만원으로 대기업 초봉과 500만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20년차 이상은 5,591만원, 11~20년차는 3,548만원으로 조사됐다. 우려는 중소기업 근로자 스스로도 현재 연봉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봉으로 대표되는 소득 양극화에 대한 불만감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에서 연봉 만족도를 묻자 84.3%는 '연봉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46.9%는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46.2%는 '동종업계 대비 연봉이 낮다'고 답했다. 이들이 원하는 희망 연봉은 현재 보다 평균 500만원 이상이다. 하지만 설문에서 올해 연봉 협상을 마친 339명 가운데 53.7%는 '동결됐다'고 답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