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 해조류 바이오 유효성 실증센터가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완도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해조류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유효성 소재 실증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구 평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의 사업화를 위해 식약처 등 인증 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유효성 및 표준화 과정을 지원하는 연구기반 실증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조선대학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를 주축으로 10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유효성 소재 실증 장비 구축과 함께 해조류 유래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개발 및 사업화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160억원이 투입될 해조류 바이오 유효성 실증센터를는 완도군 신지면에 위치한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에 구축된다.
현재 해양바이오 소재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수요처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소재의 유효성 실증이 선행돼야 하지만 유효성 실증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관련 기업에서는 원물의 단순 가공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실증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 지원으로 고부가 해양바이오 제품 개발을 통한 해조류의 고부가가치화와 지역 내 다양한 바이오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춘성 조선대 김춘성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장은 “해조류를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료 표준화를 통한 소재의 규격 설정, 기능성 및 안전성 실증이 필수적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사업화에 필요한 해조류 유효성 평가와 소재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2022년까지 신지면 해양바이오연구단지에 해양바이오 공동협력연구소를 건립해 기업 연구소 10곳과 스타트업 30개 기업, 공동실험실을 갖춘 연구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총 250억 원을 투입해 완도에서 생산된 다양한 해조류를 활용해 해양바이오 기업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소재 공급을 위한 ‘해조류 바이오 활성소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완도군은 다양한 해양바이오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해양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제품생산까지 해양바이오산업의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해양바이오 기업에게 필수적인 연구기반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