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K바사, 내년까지 국내 물량 결정…백신 '안전판' 되나

[노바백스 위탁생산 1년 연장 추진]

2,000만회분 3분기까지 도입

사용 승인한 국가 아직 없어

美·유럽 등 허가 획득이 관건

당국 "3분기도 백신선택 불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정부가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생산방식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백신 공급 안전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국내 공급 물량을 결정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전 방식인 만큼 다른 백신 조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까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만큼 국내를 포함해 미국·유럽 등에서 언제 사용 승인을 획득하느냐가 관건이다.

권덕철 범정부백신도입TF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 면담 브리핑에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이전, 생산 계약 연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노바백스 백신을 국내에 조기 도입하고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에도 백신 생산·활용이 가능하도록 계약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노바백스 백신 생산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라며 “계약이 연장되면 내년에도 국내에서 이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백신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권 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을 위해 내년에도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원액 생산 연장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노바백스 백신은 총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이다. 이 중 1,000만 명분이 올 3분기에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2회 접종해야 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 3상에서 96% 수준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된 바 있다. 아울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86%로 나타나는 등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정부와 노바백스 측은 백신 허가 절차를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영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영국·유럽 등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노바백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한 승인 절차도 병행한다. 사실상 영국·유럽 등과 비슷한 시기에 국내 승인 절차도 마무리될 수 있다. 이기일 TF 실무지원단장은 “한국에서는 이번에 노바백스사에서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조기 제출하고 식약처는 심사반을 운영해 신속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하반기에 백신이 다양해지지만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선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은 3분기에도 백신 선택권을 보장해서 본인이 희망하는 백신을 맞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이 다양해지지만 선택권을 드릴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