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국체인과 이커머스가 코로나19 신속검사 키트를 처방전 없이 판매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의료기기업체 애벗의 ‘바이넥스 나우’의 신속검사 키트가 월그린스, CVS 등 약국체인과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검사를 두 차례 할 수 있고 판매가는 23.99달러(약 2만7,000원)다.
역시 2회 검사가 가능한 퀴델사의 ‘퀵뷰’ 검사키트도 온라인에서 30달러(약3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호주 업체 엘륨의 검사 키트는 내달 말 38.99달러(약 4만3,000원)에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이들 제품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을 탐지해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항원검사장비로 대개 10∼15분 안에 결과를 낸다. 정확도는 한국 의료현장에서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낮다.
이들 신속 항원검사장비는 수개월 전 개발됐지만 최근에서야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퀴델의 더글러스 브라이언트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신속검사장비로 스스로 자주 검사한다면 무증상 감염도 지금보다 쉽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제품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영국 정부가 510억달러(약 56조6,000억 원)를 들여 전 국민에게 주 2회씩 신속검사를 제공했다고 언급하며 자가 검사를 확대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