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일정보다 앞서 귀국한 것에 대해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정보다 3개월 앞서 귀국한 양 전 원장과 "아직 연락한 적은 없다"면서 "양정철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인으로 어떤 공직도 맡지 않고 지금까지 쭉 보내왔는데 언론이 너무 과도하게 주목하는 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이 어떤 역할을 하든, 대선에 기여하든, 이런 부분들은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이 아닌가"라며 "너무 과도한 의미부여를 할 필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양 전 원장이 대선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라고 묻자 윤 의원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라며 "지금 과도하게 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양 전 원장에 대해 “인간적인 안타까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양 전 원장을 향해 '대통령에게 버림받은 인물이다'고 공격하자 윤 의원은 "지독한 외로움을 겪을 형, 마음이 아프다"고 한 바 있다. 진행자가 ‘손혜원 전 의원 주장에 대한 반론이 아니었는가’라고 하자 윤 의원은 "우리 내부로부터 싸울 일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같은당 조응천 의원이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이 의원들을 움츠러들게 만든다며 "의원들을 좀 놓아달라"며 자제를 요청한 일에 대해 윤 의원은 "저희가 선출직이지 않는가,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되지 않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 내용들이 개인 신상을 심각하게 모독하거나 명예를 훼손하거나 어느 수준을 넘었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