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남편을 살해하고 경기도 수원으로 달아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제천시 화산동 자택에서 남편(60대)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경기도 수원시로 도주한 A씨는 이튿날 한 상점 앞을 넋을 놓고 배회하다가 치매노인이 있다는 상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보호조치 됐다. 수원에는 A씨의 가족이 살고 있지만,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원조회 끝에 A씨의 집이 충북 제천임을 파악한 경찰은 제천경찰서에 "치매 환자로 보이는 A씨를 보호하고 있다"며 공조를 요청했다. 제천경찰서는 보호자를 찾기 위해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며 "그가 실제 치매를 앓는지 등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