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27일 ‘미원라면’을 출시했다. 대상은 2018년 해외시장에서 ‘종가집 김치라면’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국내 시장에 라면 생산은 처음이다. ‘미원라면’은 대상의 전통인 ‘미원’을 라면에도 적목해, 미원의 재해석으로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미원라면'은 누구나 즐겨먹는 라면에 1956년 출시한 국민조미료 미원의 감칠맛을 더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해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미원맛소금팝콘'의 계보를 잇는 두 번째 미원 브랜드 제품이다. '미원맛소금팝콘'은 출시 한 달 만에 30만개 이상이 팔렸다.
'미원라면'의 특징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라면에 미원을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또 마늘과 고추로 얼큰한 맛을 잘 살렸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라면으로 출시됐으며, 제품 패키지는 미원의 고유 서체와 붉은색 신선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뉴트로 감성을 입혔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 65년간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져 온 국민조미료 미원이 그동안의 고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공감을 얻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원은 '한 꼬집'으로 음식의 감칠맛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종 음식에 소금 간을 하기 전에 미원을 먼저 넣으면 나트륨 섭취를 약 20~40% 줄여주는 등 나트륨 저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밥집 미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대상은 미원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밥집 미원’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고 지난해에는 미원을 활용한 레시피북 ‘미원식당’을 출간했다. 미원의 부캐릭터인 ‘흥미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 양말, 버킷햇, 스웨트 셔츠, 무릎담요 등 미원 굿즈 4종을 단독 입점, 판매하기도 했다. 감성 편의점 고잉메리와 손잡고 미원을 넣어 만든 한정판 신메뉴를 내놓는 등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