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땅처럼 표시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서 교수는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에게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독도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데,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마치 독도가 일본땅인 것처럼 인식되도록 표기한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내용이다.
서 교수는 또 "올림픽을 활용해 남의 나라 영토를 자기들 영토로 홍보하려 한다면 개최할 자격도 없으니 세계적인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빨리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항의 메일에는 독도와 관련, 일본의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 등도 첨부했다.
서 교수는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205개 IOC 전체 회원국에도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독도 표기 관련 수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일본 측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은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보고 항의했고, 한국은 IOC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한 바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