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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코웨이, 해외 렌털 고성장…3년연속 '3조 클럽' 쓴다

말레이·미국 1분기 영업익 120%↑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도 강점

올 영업익 사상 최대치 달성할듯

국내사업·대주주 시너지는 과제





코웨이(02124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증권가에서도 해외 렌털 사업 성과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매출·영업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코웨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6,435억 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6,064억 원)보다 6.12% 높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10.92% 많은 3조 5,910억 원이다. 전망치대로라면 코웨이는 3년 연속으로 매출 3조 원을 기록하게 된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부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3월 코웨이는 매출액 8,790억 원, 영업이익 1,707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14.3%, 23%씩 증가한 액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1,500억 원)를 약 14%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지난 3~4월 6만 원 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12일 이후 8만 원 대까지 올라왔다.



해외 정수기·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지난 1분기 해외 법인 매출액은 총 2,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4% 증가했다. 해외에서 관리하는 계정 수는 같은 기간 32.7% 늘어 210만 개를 달성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미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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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1위 기업’으로 지위를 굳히고 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올해 1~3월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6.8% 증가한 2,404억 원을, 영업이익은 122.5% 늘어난 561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4위권 업체의 점유율이 9~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법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 법인 영업이익은 지난 1~3월보다 120.6% 증가한 57억 원이었다. 코웨이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알렉사’와 연계한 소모품 자동 배송 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미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말레이시아·미국 법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까지 늘어나면서 코웨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완화할 경우 인도네시아 사업 본격화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도 강점이다. 렌털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렌털료가 들어온다는 데에 있다. 또한 렌털 제품을 구매한 후엔 부품 교체 등 제품 관리 서비스에서 꾸준히 맴버십 매출액이 나온다. 이는 코웨이가 꾸준히 15~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은 매력적”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렌털 사업 정상화 여부는 변수다. 지난 1분기 국내 렌털 매출은 지난해 1~3월보다 2% 성장하며 선방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판매 등이 원활하진 않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측은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인 매출액 3조 5,000억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법인 판매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회복 여부는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고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대주주가 된 넷마블과의 시너지 창출도 관건이다. 증권가에선 올해에도 넷마블과 코웨이가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보기술(IT) 부문 기능 통합을 통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구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코웨이 관계자도 “올해는 코웨이가 넷마블과의 본격적인 혁신 시너지를 발휘하며 베스트 라이프솔루션 기업으로서 1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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