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조국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권 세력의 집단최면에 섬뜩하다”며 최근 자서전을 출간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우호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여권을 집중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사건의 피고인이고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로 1심에서 4년의 중형을 받았다. 이런 사람이 반성은 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여당을 향해 “법치를 부정하는 이런 사람을 책망하기는 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고 동조하다 나중에 광신도 비판을 면하기 힘든 상태에 직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에 환심만 줬다가는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廢族·큰 죄를 짓고 죽어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는 가문)의 길로 들어설 뿐”이라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또 전날 여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김오수 검찰총장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처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김 총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 정권은 야당 동의없이 33번째 장관급 인사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5당 대표 회동에서 협치를 강조했지만 역시 말 뿐이었다”며 “국민 무시, 야당 패싱이 계속된다면 4·7 재보궐선거 이상의 혹독한 국민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