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은 4년 만에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한 현대제철(004020)의 영업이익이 연간 2,100억 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앞선 4월 말 현대제철의 목표가를 7만 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4,318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분기 자동차 강판 가격 5만 원 인상을 가정한 수치다. 이는 시장 평규 전망치인 3,992억 원을 8% 웃도는 수치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판매량 연간 420만 톤이므로 내수·수출 모두 5만 원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2,10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별로는 약 500억 원 정도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에 납품되는 자동차 강판 단가를 톤당 5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전 평균 가격은 1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이는 2017년 2분기 6만 원 인상 이후 약 4년 만의 인상으로 철광석 등 원재료가격 및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결과”라며 “현대제철의 연간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약 500만 톤으로 이중 현대기아차향은 420만 톤이고, 이중 내수공장으로는 약 250만 톤이 판매된다”며 “이번 인상은 현대기아차 내수공장용 인상이며 해외공장용 가격도 5만 원 이상의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차량용 강판 가격의 추가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 폭과 최근 강점탄가격 급등에 따른 추가 원가부담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