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감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6포인트(0.13%) 오른 3만4,575.3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7포인트(0.049%) 내린 4,202.04, 나스닥은 12.26포인트(0.089%) 떨어진 1만3,736.48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코로나19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해 3월 수준인 1만7,000여명으로 급감하고 여행객 수가 증가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나흘 간의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이들은 일평균 178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6배나 높은 수치다. 이 소식에 아메리칸에어라인(1.77%)과 유나이티드항공(2.26%)이 크게 올랐다.
다만,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 나온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1%나 오른 것으로 나오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오르는 유가도 불안 요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2.1%) 오른 배럴당 67.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골드만삭스의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 휴세이는 “PCE 지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거나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