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서울대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나선다. 차세대 선박 개발 등 산학 협력 과제를 공동 운영해 조선 분야 AI 기술에 특화한 인재를 키워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대는 2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회장, 정기선 경영지원실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공업 분야 AI 응용기술 기반의 산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대는 AI 인재 육성을 위해 전략적 산학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관련 기술을 공유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및 공과대 교수들과 공동 연구를 정례화한다. 이들은 자율운항·친환경·고효율 선박 개발 등 과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AI와 제조 기술을 융합한 중공업만의 특화된 AI 기반 응용 기술 ‘AI+X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준공되는 경기 판교 글로벌R&D센터 안에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대학원 교육 과정을 연다. 특히 2022년 하반기 서울대에 석·박사 과정으로 개설되는 ‘중공업 AI’ 전공 지원자에게는 학비 지원과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향후 선제적인 AI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그룹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서울대의 최고 수준 연구자들이 창출하는 새로운 지식 가치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최첨단 스마트 중공업 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