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육운동가이자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패션 잡지 표지를 장식하게 됐다.
2일(현지 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말랄라는 '보그'의 영국판 7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사진에서 말랄라는 붉은색 스텔라 매카트니 드레스에 머릿수건을 두른 모습이다.
말랄라는 "(의상 콘셉트는) 파슈툰족의 문화적 상징"이라며 "황홀하면서도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말랄라는 11살 때부터 파키스탄 탈레반에 맞서 여성 교육권을 주장했다. 이 때문에 말랄라는 2012년 10월 하굣길에 머리, 목, 어깨에 총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었지만, 영국 버밍엄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뒤 기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말랄라는 이러한 상처에 굴하지 않고 여성과 어린이 교육권을 위해 계속 활동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7살이었던 2014년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랄라는 2017년 영국 옥스퍼드대로 진학해 정치학,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뒤로는 프로덕션 회사 '엑스트라커리큘라'(Extracurricular)를 설립했고, 애플티비플러스(애플TV+)와 계약을 체결해 다큐멘터리,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말랄라는 보그에 "소녀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힘을 알고 있다"며 "누구든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평등을 쟁취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