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 간 서울 아파트 값의 평균 상승률이 얼마인가요?”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5명의 후보자들이 7일 TV조선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받은 공통 질문이다. 후보자들이 민생 문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체감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돌발 퀴즈’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실제보다 낮은 수치를 말하며 오답을 냈다.
정답인 87.4%에 가장 근접한 후보자는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4년 동안 100% 올랐다고 답했다. 조경태 후보는 46%, 이준석 후보는 35%, 홍문표 후보는 25%라고 답했다.
다만 52%라고 답한 주 후보는 전국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에 대한 질문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자가 정답을 말하자 주 후보는 “당 정책위원에서 (조사) 했던 건 52%였다”고 언급했고 나 후보는 “서울, 서울”이라며 정정해주었다.
지난 2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4,358만2,000원으로 4년 간 87.4%올랐다. 특히 성동·노원·동작·도봉구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10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 후보는 계란 한판의 소매 기준 평균 가격(7,522원)을 묻는 직전 질문에도 정답에 근접하며 민생 분야에 있어 두각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정답판에 7,500원이라 적었다. 주 후보는 ‘만원 전후’, 홍 후보는 8,500원, 조 후보는 9,000원, 이 후보는 8,000원이라 답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