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살 조카 물고문' 이모 부부…개 대변 먹게 한 '끔찍한 영상' 법정서 공개

이모 부부, 조카 학대하면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 수십개

검찰, 확보한 동영상 중 13건 법정서 공개…방청객 오열

열 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왼쪽)와 이모부가 지난 2월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열 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왼쪽)와 이모부가 지난 2월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하고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사망 직전 피해자를 욕실로 끌고 가 개의 대변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를 저지른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8일 법정에서 공개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열린 이 사건의 3차 공판에서 수사검사인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 검사는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가 조카 C(10) 양을 학대하면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 13건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 외에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동영상과 검찰 측에서 확보한 동영상은 수십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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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월16일부터 사망당일인 2월8일까지의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들을 재생하면서 이들의 혐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동영상 중에는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개의 대변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정서적·신체적 학대 행위가 담긴 것도 있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방청석에서는 울음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2월8일 낮 12시35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조카인 C양을 플라스틱 재질 막대기 등으로 마구 때리고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학대해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A씨 부부의 학대는 C양이 사망하기 두 달여 전부터 약 20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의 다음 재판은 내달 8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C양의 친모는 지난달 31일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친모 또한 이 사건의 피의자이기 때문에 합의 여부가 양형에 고려될 요소는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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