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5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고용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고용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을 충실히 반영하고 집중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용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1만 9,000명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대비(계절 조정)로는 4개월 연속 늘었다.
홍 부총리는 “지난 달에 이어 60만명 이상의 높은 전년비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되어 향후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올해 1월 저점 이후 민간부문 일자리를 중심으로 4달 연속 전월비 취업자수가 증가하며 도합 82만8,000명, 월 평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연령층의 고용률이 2개월 연속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청년층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명을 상회했다”며 “30~40대는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고용률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도 47만7,000명 늘어나 3개월 연속 큰 폭의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서비스업 중 전문·과학기술 등 청년층 선호가 높고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관련성 높은 분야의 취업자수 증가도 3월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소매업(-13만6,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6만7,000명) 등은 고용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이들 분야에 대한 고용개선, 청년·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대책 등은 당장 천착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와 2020년, 2019년 성장률을 모두 상향조정한데 대해 "트리플 레벨업을 달성했다"며 내수활성화 대책을 적극 검토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우리 성장률이 2021년 1분기 1.7%(+0.1%포인트), 2020년 -0.9%(+0.1%포인트), 2019년 2.2%(+0.2%포인트)로 모두 상향조정됐다"며 "2020년 이후의 성장률 상향조정은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우리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반등을 이루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계순저축률이 2019년 6.9%에서 2020년 11.9%로 큰 폭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상당부분이 이연된 소비분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