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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코스피 0.3% 빠져 3,230대...美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던 코스피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CPI),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당분간 지수는 중립적인 전개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08포인트(0.28%) 하락한 3,238.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75포인트(0.08%) 떨어진 3,245.08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80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 원, 1,21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1포인트(0.10%) 오른 987.1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40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 원, 10억 원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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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42포인트(0.088%) 하락한 3만 4,599.82에 종료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74포인트(0.018%) 오른 4,227.26, 나스닥은 43.19포인트(0.31%) 뛴 1만 3,924.91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유행에 편승해 주가가 뛰는 밈 주식이 새로 등장했다. 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건강보험회사 클로버헬스 주가는 전일 대비 85.8% 폭등했다. 클로버헬스의 급등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많이 거론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연초 게임스톱 주가를 폭등시켜 공매도 세력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레딧 투자자들은 최근에는 AMC에 몰려갔고 전일에는 클로버헬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된 클로버헬스는 지난 2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부정적인 보고서 이후 주가가 고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예행 규제 완화, 4월 채용 공고 급증 등 긍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오는 10일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CPI 대기 심리에 영향 받아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최근 기관 투자자의 매수가 유입되고는 있지만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는 성격이 약한 금융투자 위주의 수급이라는 사실은 지수의 단기적인 움직임이 갇혀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짧게는 10일 미국 CPI 발표, 길게는 다음주 6월 FOMC까지 개별 테마주들의 주가만 탄력적으로 변화하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있다”고 덧붙였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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