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포화 속에서도 살아남은 라파엘로 걸작, 비둘기에 최대위기?

창문 통해 들어 온 비둘기 배설물 비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 갤러리에 전시된 라파엘로의 직물화./연합뉴스스페인 마드리드 왕궁 갤러리에 전시된 라파엘로의 직물화./연합뉴스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의 16세기 직물화(태피스트리)가 스페인 왕실 전시장에서 나왔다가 비둘기의 느닷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 갤러리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라파엘로 사후 500주년을 맞아 그가 남긴 초대형 직물화 9점을 전시 중인데, 최근 들어 비둘기들이 실내로 날아 들어와 여기저기 배설물을 투척 중이라고 전했다.



비둘기들은 전시장을 환기하느라 창문이 열린 틈을 타 들어온 뒤 배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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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전시작은 성경 속 장면을 담은 라파엘로의 걸작으로, 약 500년 전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에 그가 손수 전달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살아남은 라파엘로의 걸작이 '비둘기 공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실제 피해가 없다고 해명 중이다.

다만 건물 근처에서 목격되는 비둘기가 최근 급증한 데 따라 전시 작품에 접근을 차단하고자 동물에 무해한 초음파 장치 두 대를 설치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당국은 관람객 건강을 고려해 환기하면서도 비둘기 침입은 차단할 수 있도록 창문 개방을 조절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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