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11~17일 유럽 3개국 도는 文 "日과 대화 항상 열려 있다"

英 G7 참석…비공개 회동 가능성 배제 못해

日은 정상회담 거부하지만 靑은 유화메시지

13~17일 오스트리아·스페인도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13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정상회의 직후 오는 13∼15일 오스트리아, 15∼17일 스페인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특히 일본 정부가 한일정상회담을 꺼리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화 메시지를 보낸 만큼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한미일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G7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초청에 따른 것이다.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함께 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 확대회의에서 백신 공급 확대 및 글로벌 보건 시스템 역량 강화 방안, 열린 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 환경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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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 기간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대면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본의 분위기는 회의적이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가의 판단이다. 한미일 3각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의 제안에 따라 ‘깜짝 양자·3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일본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지금 (한일·한미일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으나 G7 정상회의 특성상 비공식 회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13일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한다. 지난 1892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오스트리아 방문이다. 15일에는 스페인으로 넘어가 펠리페 6세,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만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페인이 처음으로 맞는 국빈이다. 이번 순방에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일정에서는 빠졌던 김정숙 여사도 동행한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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